"계속적으로 변화하는 업무를 복잡한 시스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e비즈니스 환경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업무 환경 변화를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복잡한 코딩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RBMS(Rule Base Management System, 룰 기반 관리 시스템).
RBMS는 프로그래밍 방식의 코딩 작업을 통해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던 데서 탈피, 업무규칙, 절차, 내용, 현업 담당자의 지식 및 노하우를 룰 베이스로 관리해 엔진을 통해 자동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 방법이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업의 정책 및 업무 변화를 실시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시스템별로 분산돼 있던 비즈니스 로직을 일원화할 수 있다.
코리아엑스퍼트(대표 박규호)는 미국 블레이즈 소프트웨어와 제품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블레이즈 어드바이저’를 국내 처음으로 소개했다. ‘블레이즈 어드바이저’는 e프로세스 구현 및 관리를 실현하는 시스템 아키텍처 RBMS 제품.
지난 95년 첫 선을 보인 코리아엑스퍼트는 원래 인공지능사업 전문회사로 출발했다. 박규호 대표 이사를 비롯, LG소프트웨어 인공지능사업팀 출신 인력들이 주축이 됐다.
초창기 인공지능기반기술을 앞세워 전문가시스템 시장에서 약 9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코리아엑스퍼트는 이후 국가석유위기대응시스템 및 국제중장기유가예측시스템· 군 전투정보분석시스템· 정보통신부 지능형 망 관리 시스템 등 국책 과제를 잇달아 수행,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이 회사가 RBMS 쪽으로 눈을 돌린 것은 지난 99년 말. 당시 국내 솔루션 개발 도구 시장의 잠재성을 보고, 미국 블레이즈 소프트웨어와 제품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때 국내에 소개한 제품이 바로 ‘블레이즈 어드바이저’.
‘블레이즈 어드바이저’는 시스템 아키텍처 RBMS 제품의 장점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는 것이 코리아엑스퍼트의 평가다.
복잡한 코딩작업을 거치지 않고도 한글화 돼 있는 텍스트 형태로 시스템에 업무 변화를 바로 적용시킬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는 것. 이를 활용하면 시스템 개발 공수가 2배 향상될 뿐 아니라 유지보수비용도 10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실제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시스템 구축 업체들의 약 75%가 유지보수 시간이 40% 이상 줄었다고 응답했다고 코리아엑스퍼트 측은 밝혔다.
코리아엑스퍼트 관계자는 “최근 들어 e비즈니스 시스템을 구현하려는 기업들이 패키지화 돼 있는 전문 솔루션보다 손쉬운 변형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RBMS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다양한 환경에서 보다 빠른 대응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엑스퍼트는 이미 이 제품을 갖고 국민은행· 하나은행· 삼성생명· KT 바이엔조이· 삼성화재 등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특히 최근에는 국민은행이 마케팅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에 이를 적용한 데 이어 가계대출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에도 확대 적용하고, 하나은행도 시스템 확대 구축을 고려하고 있는 등 eCRM 분야 뿐 아니라 다양한 활용 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코리아엑스퍼트는 지난해 이 제품으로 약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제조, 유통, 통신 등 분야를 적극 공략, 66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IBM, HP, 삼성SDS 등과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굵직한 프로젝트에 제품을 공급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코리아엑스퍼트 관계자는 “향후 정보시스템 발전 방향에서 RBMS가 차지하는 비중을 확대시켜 RBMS를 e프로세스 매니지먼트 시장의 표준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선기자 sunny@inews24.com> <아이뉴스24 : 2002/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