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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RBMS 기간계 상품시스템 첫 적용

RBMS 기간계 상품시스템 첫 적용

제일화재 장기상품배서시스템 개통

프로덕트 팩토리 개념 구현

금융권에서 신기술로 인식되던 RBMS(규칙기반관리시스템)가 금융업계 핵심시스템인 기간계 상품시스템에 적용된 첫 사례가 등장했다. 제일화재는 RBMS를 적용한 장기상품배서시스템을 이번달 초 개통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CRM 등 기간계 이외 업무에 주로 적용됐던 RBMS가 기간계에서도 핵심인 상품시스템으로까지의 확산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신동아화재 등이 차세대시스템을 검토하면서 RBMS의 기간계 도입이 유력하게 전망되는 상황이다. RBMS는 전문가 추론 엔진을 탑재, 조건과 이에 대한 결과를 정의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기반을 제공하는 엔진으로 제도, 전략변경에 따른 시스템 유지·보수 효율화 개념의 시스템이다.

현대해상은 차세대시스템에 앞서 실시한 벤치마킹테스트에서 기간계시스템을 포함해 광범위한 업무 영역에서 검토를 진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일화재의 시스템 개통은 실제 구현 사례로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상품시스템 적용 사례는 프로젝트 착수 이후 지난 3월 동종 손보사 요청으로 인해 열린 설명회에 20여명의 담당자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대해상, LG, 신동아, 그린화재 등 보험사 담당자 뿐만 아니라 은행권에서도 차세대시스템에 착수하게 될 하나은행 담당자가 제일화재 사례를 검토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RBMS가 기간계에 적용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주로 여신 부분에서 도입됐다. 지난해 프로젝트가 시작된 교보생명 종합여신관리시스템, 하나은행 여신관리시스템 등이 규칙기반엔진을 도입해 구현된 사례다. 하나은행은 가계대출, 전략 부문 등에 이어 카드 등으로 RBMS를 확대, 현재 4번째 여신부문 RBMS 적용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에 반해 상품 시스템에는 금융권에서 자체 개발한 룰DB가 사용됐다. 그러나 제일화재는 상품시스템에 룰 엔진을 적용한 보험권 첫 사례로 기록됐다.

제일화재는 내부인력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장기 프로젝트인 기간계시스템 웹 전환을 완료하는 단계에서 장기상품배서시스템을 재개발, 코리아엑스퍼트의 블레이즈어드바이저를 적용했다. 지난해 말부터 구현, 지난 9일 시스템을 개통했다.

이 시스템은 장기상품의 계약 변경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제일화재의 장기상품의 경우 월 평균 1000여건의 변경요구가 발생하고 있다.

담보에 따라 시스템을 구현, 신상품 개발 주기를 앞당길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일화재 김형중 이사는 “당분간 시스템 개발 관리는 IT 인력이 맡겠지만 향후 이를 점차 현업 인력이 직접 담당하는 방향으로 전환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BMS 기반 시스템에 규칙을 직접 정의, IT 인력이 신상품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구현된 시스템은 레벨별로 100여가지에 달하는 상품을 정의, 기존 상품별로 구현된 시스템을 성격에 따라 구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성별, 담보에 따라 각 상품시스템을 계층에 따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프로덕트 팩토리, 초보험 시장 확대 전망에 따른 담보에 대해 시스템을 정의했다.

제일화재는 우선 장기보험의 계약변경과 관련된 부분에 RBMS를 구현했지만 향후 장기보험 신상품 개발시스템에도 이를 적용해나갈 예정이다. 신상품 개발시스템 RBMS 적용은 배서시스템의 안정화 기간을 거쳐 다음달 말부터 검토할 계획이다.

제일화재는 RBMS 기간계 적용을 단계별로 확대, 향후 자동차보험시스템 분야에도 이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RBMS 기간계 확대 적용의 해가 될 전망이다. 현대해상, 신동아화재 등 차세대 프로젝트에서의 전사적인 도입도 전망된다는 점에서 주요 시스템의 기간계 인프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란 예상이다.

국내 금융권에 RBMS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홈페이지 마케팅의 개인화 서비스 부분으로 CRM과 함께 공급됐다. 그러나 상품시스템으로 확산이 시기만을 조율하는 상황이다.

2005년 5월 19일 한국금융신문 송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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