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 BRE 기간계로 확산
장기배서 이어 신계약 부문에도 적용
기간계 개발부분 검토 지속 계획
BRE(업무 규칙 엔진)가 금융권 기간계 시스템에서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아직 다수의 금융권들이 BRE의 기간계 시스템 적용 여부를 검토하는 가운데 제일화재가 최근 2단계 기간계 확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24일 제일화재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장기배서상품 시스템 BRE 적용이 구축을 완료했다. 이어 이번 달 들어 보험사 상품시스템 중 핵심 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장기상품 신계약 부문에 BRE를 적용하는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금융권 상품시스템 부문에서, 그것도 장기상품과 같은 주요 상품개발 부문에서 BER가 적용된 사례는 아직 드문 상황이다.
제일화재가 상반기에 개통한 장기상품배서시스템에 대해서도 동종업계인 보험사를 비롯해 1금융권의 문의가 지속될 만큼 제일화재 사례는 금융권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추가 확산 프로젝트가 시작돼 다시 금융권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 이번 달 파일럿 프로젝트 완료 예정 = 제일화재 김형중 본부장은 “이번 달 초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해 이번 달 안으로 1개 상품에 대한 적용은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장기배서상품시스템에 대한 BRE 적용결과는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번 상품계약시스템 구축 적용도 성공한다면 계속해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일화재가 계획하고 있는 것은 ‘프로덕트 팩토리(상품공장)’ 개념의 개발 자동화 환경이다. 여러 가지 업무 규칙을 프로그램 환경에 개발해 놓고 외부 또는 내부 환경에 의한 상품의 변화 요소가 생길 때마다 공장에서 자동으로 물건을 찍어내듯 상품을 찍어낼 수 있는 시스템 개발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제일화재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담당 과장은 “신계약 부문은 매일 변경이 일어나는 부분으로 현업의 요구사항을 빨리 반영하는 것이 최우선 요소”라며 “규칙기반엔진을 적용해 자동화했을 때 효과가 큰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제일화재는 이번 달까지 우선 ‘노블레스 운전자 보험’상품에 BRE를 적용, 별 문제없이 가동될 경우 곧바로 다른 장기상품에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추후 상품개발시스템 전반에 BRE를 활용해 자동화할 예정이다. 또 장기상품시스템의 기능 요소를 구성하는 조회, 해약, 만기 등에도 BRE 적용을 확대해 장기상품의 기능 전반 개발을 자동화해 개발 주기를 단축시킬 계획이다.
◇ 상품개발 부문 주로 적용 = 이번 BRE가 적용된 상품신계약 부분은 계약 조건의 변화, 사내 전략 변화에 따라 변경이 많은 부분이다.
가령 보험사의 경우 탄광촌 등 사고위험이 많은 지역에 대해 보험계약을 비싸게 적용한다거나 위험도가 높은 직업코드에 대해 보험료를 높게 적용하는 등 수립된 정책변경 소지가 높다. 상품요건은 시간이 지나는 데 따라서 변경이 잦아 이를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다면 보험사가 신계약에 대처하는 시간도 빨라질 것이란 계산이다.
제일화재의 경우 이번 상품신계약시스템 개발 프로젝트가 사내에서 BRE를 검토하고 있는 2번째 프로젝트다. 첫 번째 프로젝트가 앞서 언급된 배서상품시스템이었으며 5월 개통에 이어 두 달 만에 2번째 프로젝트가 상품부문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손해보험사 중 규칙기반엔진을 적용하고 있는 곳 중에서 상품시스템, 그것도 장기상품시스템 등 보험사의 핵심 경쟁력을 좌지우지하는 민감한 부분에 BRE가 들어간 사례는 극히 적다. 역시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확산 프로젝트에 나선 동부화재가 보상, 심사평가 등 대고객서비스 관련 시스템에 집중, 프로세스 개선 부문에 적용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에 대해 제일화재 담당자는 “상품시스템과 같은 민감한 핵심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서 1년 여 동안 관련 솔루션 검토 작업을 했었다”며 “보상시스템의 경우 1년 반 전에 재개발을 했으며 그 당시에는 BRE가 보편화돼있지 않아 적용을 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2005년 7월 21일 한국금융신문 송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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