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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시스템 개발을 간편하게 하자!

‘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기업 전산실 관계자라면 누구나 고심하는 부분이다.  프로그래머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코딩하는 현행 프로그래밍 방식으로는 개발기간과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구현작업에도 현실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 유지보수 경우에도 현업 담당자와 협의를 거쳐 프로그래머가 대신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실시간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고 소요되는 노력과 비용 또한 상당하다.

 이같은 제약이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급변하는 기업 정책에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하는 기업 전산실에 큰 장애물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 더구나 최근 들어 기업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고 상호연계가 늘어나면서 기존과 다른 유연한 정보시스템 개발 패러다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나은행, 국민은행, 삼성화재, 동부화재, 주택은행이 신개념의 저작도구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거나 개발할 계획이어서 내년을 기점으로 업계에 널리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개념의 애플리케이션 개발도구란 기존의 RAD(Rapid Application Development) 툴이나 EJB, 컴포넌트 기반의 정보시스템 개발기법(CBD)을 그대로 수용하되 비즈니스 로직만 묶어 별도 관리하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간편한 것이 특징. 특히 CBD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툴보다 한 차원 높은 아키텍처로 여겨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가계대출심사업무에 RBMS(Rule Base Management System) 기반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개발도구를 적용하고 있다.  이후 하나은행은 프로그램 개발시간이 줄고 유지보수가 간편해진 것은 물론이고, 현업에서 직접 유지보수를 담당할 수 있게 됐다. 현업 부서에서 업무절차(비즈니스 룰)만 고쳐주면 프로그램이 자동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모든 지점에서 동일한 기준에 따라 심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한 성과였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인터넷 고객관계관리(eCRM)는 물론, 사후관리 업무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민은행과 삼성화재는 인터넷 접속자에 대한 성향을 분석하고 이 자료를 근거로 개인별 맞춤 서비스와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eCRM 애플리케이션에 신개념의 프로그래밍 방법론을 적용하고 있다.  차세대 프로그래밍 방법론에 대한 인기가 상한가를 이으면서 코리아엑스퍼트, 소프트파워 등 전문회사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코리아엑스퍼트(대표 박규호)는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 관리해 주는 ‘블레이즈 어드바이저 솔루션 스위트’를 내놓고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제품은 RBMS 아키텍처에 기반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발·운용·자동화 소프트웨어(SW)로 기존 프로그램 방식에 비해 시스템 구축기간과 비용을 2분의 1 수준으로, 유지보수 비용과 노력도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업무절차를 정의한 ‘룰베이스’와 업무 프로세스 제어로직을 주관하는 ‘룰 엔진’으로 구성되며 룰베이스만 변경하면 자동으로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특히 룰베이스의 경우 한글 텍스트로 입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업부서에서 직접 유지보수를 할 수 있다.

이밖에 블레이즈 어드바이저는 EJB나 컴포넌트 기반의 시스템 아키텍처도 그대로 수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래쇼날 로즈’와 같은 객체 모델링 툴에서 설계된 객체정보를 그대로 입력 가능하다.  소프트파워(대표 김길웅)도 ‘프로세스 Q’를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개발도구로 발표하고 시장확대에 나섰다. 프로세스 Q는 SW설계·구현·테스트·다큐멘트 작성 등 SW 개발 전과정을 단일환경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개발 공정을 획기적으로 줄여 주는 것이 특징. 4GL이나 CASE툴의 경우 코딩과 컴파일, 디버깅이 필요한 반면 프로세스 Q는 소스코드나 오브젝트 코드라는 개념 없이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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